2023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들의 Unstoppable Moments
기업 혁신 여정의 결정적인 전환점
모든 기업이 제한된 시간,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업가는 새로운 시각과 남다른 재능을 결합해 미래를 내다보고 전체 산업을 재편(reframe)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듭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어떤 기업도 스스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기업은 혁신을 위해 다른 기업과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하며, 생태계에서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특히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야 합니다.
2023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자들은 역경을 딛고 미지의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했으며, 자신만의 시각과 방식으로 탁월한 성과를 일궜습니다. EY한영은 이렇게 고정관념을 벗어나 남다른 시각과 실행력으로 기업의 운명을 전환한 결정적인 순간을 ‘더 언스토퍼블 모먼츠(The Unstoppable Moments)’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2023 EY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기업가들에게 이 전환점을 상징하는 ‘더 언스토퍼블 모먼츠’를 선정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각 부문 수상자들의 ‘언스토퍼블 모먼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탄생시킨 ‘신시사이저’
- 여성의 불모지였던 인테리어 업계에서 성공을 디자인해 준 ‘가위’
- 한 동화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손수 만들어 선물한 ‘걱정인형’
- 동료들과 함께(Stand by me) 공간에 대한 진심과 끝없는 노력을 상징하는 ‘스탠드 램프’
여기에 소개되는 각 수상 기업가의 ‘언스토퍼블 모먼츠’는 각 기업의 철학과 혁신의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혁신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더 언스토퍼블 모먼츠’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이 생각해야 할 혁신의 시작과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마스터(Master)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신시사이저는 방탄소년단(BTS)의 초창기 곡들을 만드는 데 사용됐습니다. 신시사이저는 61개의 건반으로 이뤄져 있는 평범한 악기이지만 이 모델은 방시혁 의장의 손을 거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탄생시킨 악기이자 하이브(HYBE)의 상징이 됐습니다.
방시혁 의장은 BTS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아티스트를 배출하며 케이팝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계를 확장하는 차별화된 행보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방 의장은 다양한 시도로 음악 산업을 혁신하며 하이브를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킨 한편, ‘Hitman bang’이라는 제작자 이름으로 ‘음악’과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낡은 신시사이저에서 시작된 방시혁 의장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서윤 (주)다원앤컴퍼니 회장, 여성 기업가(Women Entrepreneur)
미국 유학 이후 유수 인테리어 기업을 거쳐 국내 대기업으로 스카우트돼 한국으로 돌아온 조서윤 회장은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후 조 회장은 여성의 불모지였던 인테리어 업계에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뛰어듭니다. 지인이 회사 창업식 때 조 회장에게 건네준 가위는 여성의 불모지였던 인테리어 업계에서 ‘디자인’으로 승부해 성공하라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조서윤 회장은 지금까지도 이 가위를 사용하면서 창업할 당시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을 뒤돌아보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인테리어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1995년 3명의 직원과 자본금 1억 원으로 창업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시 조 회장에게는 약점이었지만 그녀는 약점을 장점으로 전환했습니다. 경영자가 아닌 디자이너 출신 CEO이기 때문에 고객조차 모르던 불편함과 개선사항을 제시할 수 있었고, 영업이 약했지만 체계적인 논리와 정확한 수치를 통해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유학시절 익힌 영어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으로 진출하는 외국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조 회장의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는 전문성으로 나타났고, 이는 가격 중심으로 경쟁을 했던 인테리어 업계에서 차별화 요소가 됐습니다.
한편 꼼꼼한 조회장의 경영 철학은 28년 연속 흑자 경영으로 이어졌습니다. 조 회장은 500명으로 불어난 인력을 조직 4개로 재편하고 전문성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 회장은 최근 인도,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빈 수퍼빈(주) 대표, 소셜 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
김정빈 수퍼빈 대표의 더 언스토퍼블 모먼츠는 창업 이후 코로나로 투자유치도 잘 안되고 제품의 판매도 여의치 않을 힘든 시기, 한 동화작가가 작고하기 전 병원에서 직접 손으로 만들어 선물한 인형입니다.
인형의 이름은 ‘걱정인형’이었습니다. 지금 세상은 김 대표가 가고자 하는 그리고 가야 한다고 믿는 그 방향을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니 가는 길에 만나는 모든 걱정과 근심은 이 걱정인형에게 맡기면 된다고 선물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 대표가 꿈꾸는 순환경제 기반의 사업을 반드시 만들어내서 세상에 이 필요함을 증명하시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책상 앞 걱정인형에게 “내 걱정을 맡아줘. 나 다시 일할게”라고 대화하며 일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이런 응원에 힘입어 김 대표가 2015년에 설립한 에코테크 기업 수퍼빈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를 구축해 창업 8년 만에 약 2000억 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당시 순환경제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시도해 본 적 없는 분야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수퍼빈이 순환경제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김 대표의 도전정신뿐만 아니라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주위의 응원 덕분입니다. 수퍼빈은 앞으로도 4차 산업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재활용 생태계를 재편하는 순환경제 확산에 노력할 것입니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이승재 대표가 창업 초기 2014년에 구매했던 첫 인테리어 제품인 스탠드 램프는 더 나은 공간에 대한 그의 진심과 열정을 상징합니다. 스탠드 램프는 이 대표가 창업을 한 뒤 처음으로 구입한 인테리어 용품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공간과 인테리어에 문외한이었던 이 대표가 인테리어 전문 기업가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이후 이승재 대표의 책상 위에 있는 스탠드 램프는 매일 밤 늦게까지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할 때 든든한 동료가 됐습니다. 이 스탠드 램프 아래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탄생했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스탠드 램프는 이 대표의 변치 않는 노력과 도전 그리고 창업 초기 공간에 대한 진심을 밝히며 책상 한편에 서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스탠드 램프를 볼 때마다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히는 조명처럼 앞으로도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Stand by me)’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더 나은 삶을 제안할 수 있기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