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Y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 지수’
- 올해 상반기 17위에서 4계단 뛰어
- “AI·수소기술이 탄소중립 ‘게임체인저’”
2020년 12월 4일, 서울 - 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한국은 EY의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 지수(RECAI)’ 2020년 하반기 보고서에서 주요 40개 국가 중 투자 매력도 13위를 기록했다. EY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연 2회) RECAI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RECAI는 국가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기회나 투자 여건 등을 평가한다.
한국은 1년 전인 지난해 하반기 20위에서 올해 상반기 17위로 상승하며 처음으로 상위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이번 2020년 하반기 조사에서는 4계단 상승한 13위를 차지하며 10위권 진입에 한발 더 다가갔다. 2018년 하반기만 해도 한국은 31위에 그쳤다.
한국은 매력 지수 총점 56.9점을 받으며 1위인 미국(70.2)보다는 13.3점 낮았고, 40위인 오스트리아(47.4)보다는 9.5점 높았다. 1위인 미국의 뒤를 이어 중국이 2위, 호주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덴마크(12위)보다는 순위가 낮았고, 아일랜드(14위)는 앞질렀다.
EY는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그린 뉴딜 발표로 인해 투자자들은 한국의 해상풍력 분야를 특히 매력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한국의 태양광발전(Solar PV)이 재생에너지 종류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EY는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활용이 향후 탄소중립(net zero) 실현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범중 EY한영 에너지 섹터 리더는 “국내외 재생에너지 생산량 증가로 인해 늘어날 잉여 전력을 수소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즉 저장량을 극대화한 화학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되고 있는 친환경 움직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EY는 재생에너지 활성화의 걸림돌이자 해결해야할 과제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grid stability)를 지목했다. IoT(사물인터넷), 센서, 빅데이터, AI 기술이 안정적인 중앙 공급망 관리에 유용한 기술들로 꼽혔다. 정밀한 전력 수요 예측 등을 가능하게 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