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인 10명 중 6명은 향후 2년간 기업 혁신을 위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규 사업 개척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 EY한영 기업인 경제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간 기업 혁신을 위해 집중할 분야로 30%가 신규 사업 분야 개척을, 30%는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를 지목했습니다. 전년도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 질문에서는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그쳤는데, 1년 사이 11%에서 30%로 1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작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경기침체의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본업에 충실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기업들의 기업 혁신 계획은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현재’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반면, 규모가 클수록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기업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에 속한 응답자의 32%는 신규 사업 분야 개척에, 26%는 차세대 신기술 투자에 향후 2년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경기침체를 극복한 이후의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자산 규모 5천억원 이하 기업의 기업인들은 40%가 기존 사업 강화 및 매출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차세대 신기술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비중은 12%에 그쳤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 과반수에 가까운 47%가 향후 6개월 동안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비용 절감을 지목했습니다. 일부 기업인들은 경기 불황에 대비해 인력 측면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채용 계획을 축소하겠다는 응답 비중은 전체의 58%에 달했으며,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비율도 32%나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수인재 확보에 대한 기업들의 강한 니즈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3%가 향후 6개월동안 중요한 전략으로 인력 유치·유지 위한 새로운 업무방식·인사전략 도입을 지목했습니다. 현재의 생존 또는 미래를 위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기존 인력을 효율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